아프리카 왕 달팽이 아가를 얼마전에 입양했습니다. 이름은 달이라고 지어주었습니다.
달이는 금와입니다.

너무 애기죠?
잡는것도 조심스럽습니다.
연한 패각이 다칠까봐요.
아직 아가라 몸도 투명합니다.
아프리카 왕달팽이는 성장하면
우리가 마트에서 보는 그 큰 달팽이가 됩니다.
식용달팽이라고도 하네요.
아프리카 왕 달팽이는 외래종입니다.
때문에 방사가 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중한 입양을 추천드리고,
달팽이 특성상 한번 교미를 하면
몇백개의 알을 낳기 때문에
낳은 알을 다 돌볼 자신이 없으시거나,
알을 버리는 죄책감을 느끼고 싶지 않으시다면
반드시 단독사육을 추천드립니다.
아프리카 왕 달팽이의 종류는 패각 색과 몸체의 색에 따라 구분되어 집니다.
얼룩덜룩한 갈색의 패각에 하얀몸은 백와.
노란 금색 패각의 하얀몸은 금와.
백와와 비슷한 패각을 가졌지만 몸색이 검은 친구를 흑와라 부릅니다.
이 색들이 연한색인지, 진한색인지에 따라
연한 흑금와, 진한 흑와 이런식으로 나누기도 해요
:)
달이는 노란 금색 패각의 하얀몸인 금와입니다.
달팽이의 성장에는
달팽이 먹이 포스팅에 있듯이
단백질, 칼슘, 채소가 몹시 중요합니다.
이것들을 어떻게 먹이느냐에 따라
달팽이의 패각이 성장선을 따라 자라면서
울퉁불퉁 하기도, 반질반질 예뻐지기도 합니다.
이왕이면 달팽이도 건강하고 포동하게
또 패각도 반질하고 윤이나는것이
예쁘지 않을까요 :)

달팽이 크기에 맞게 집 크기를 맞춰줍니다.
너무 크면 작은 아가가 먹이를 먹으러 가는데 너무 먼 여정이잖아요 :)
달이는 이 작은 집에서 흙속에 파묻고 들어가
종일 잡니다.
버로우라고 하는것인데, 아기 달팽이들이 밥을 먹고 흙속으로 들어가 커가는 과정입니다.
사람의 아기나, 강아지 고양이의 아가들처럼
어릴때는 먹고 자고 먹고 자고 합니다.
그게 최고의 성장과정이거든요.
달이도 한번 버로우를 하면 새벽에만 나와 밥을 먹고 다시 흙속으로 들어가고는 합니다.
최대한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어둡게, 집은 왠만해서는 건드리지 않습니다.
분무기로 습도유지정도만 해주고 춥지 않은 곳에 잘 둡니다.
너무 귀여워서 자꾸 꺼내보고 싶고, 만져보고 싶지만 달이의 행복한 삶을 위해 꾹 참습니다.
예전에 백와를 키웠던적이 있습니다.
그 친구는 달팽이 생을 다하여 지금은 제 곁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 새로운 작은 친구가 또 반갑고 애정이가고 사랑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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