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흘러가는 모든 것

전체 글 12

쫀득하고 달큰한 족발 맛집, 온양 시장 정말 맛있는 족발

개인적으로 아산에서 가장 맛있는 족발이라고 생각한다. 가게 이름이 '정말 맛있는 족발'이다. 그리고 이름처럼 정말 맛있다. 온양 시장에서 조금만 걸어들어가면 보이는 족발집이다. 시장 공영주차장에 차를 대고. 식혜 한잔 사들고 마시며 시장 구경도 설렁설렁하다가 족발을 포장해오면 딱이다. 족발집 앞 매대에는 깔끔하게 포장된 족발과 야채들이 놓여있고 자부심이 가득한 사장님이 보이는데 그 모습에서 부터 맛을 기대하게 만든다. 포장상태가 너무 깔끔하여 그대로 하나 들고가고 싶게 만드는 모습이다. 나란히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니 그대로 계산하고 집에 데려오면 행복하다. 미니족과 왕족이 있는데, 먹을 양에 따라 다양한 사이즈가 준비되어있다. 새우젓, 상추, 깻잎, 겉절이 마늘이 함께 온다. 겉절이도 신선하고 아삭하며 ..

먹고놀고 2023.10.13

흐린 날에 생각나는 짭짤한 음식, 아산 장혁민 부대찌개

부대찌개 맛은 모두가 다르다. 하늘 아래 같은 부대찌개는 없다. 부대찌개 체인점이 참 많이 생겼다. 여러 부대찌개 집 중 옛날 부대찌개 맛이 그립다면 장혁민 부대찌개. 내 고향은 서울이다. 그래서 근처에서 가장 유명하다고 알려진 의정부 부대찌개를 종종 먹었다. 의정부와 파주에서 시작한 부대찌개는 세월이 흐르며 전문점이 많이 생겼다. 각 체인점마다 맛도 내용물도 다르고 메뉴 또한 만두, 고기, 김치, 햄 추가 등 다양한 메뉴가 개발되었다. 매운 음식을 못 먹는 아이들과 함께 오는 부모들을 위해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돈까스도 메뉴에 많이 넣어 판매한다. 하지만 아직 아이들과 외식을 잘하지 않는 나는 돈가스를 주문할 일이 없는 편이다. 날이 흐려 신랑이랑 부대찌개를 먹으러 나섰다. 종종 가는 두 군데의 부대..

먹고놀고 2023.10.02

속 시원한 순대국밥, 아산 감꽃마을 토종순대 식객 허영만

주모 국밥 한그릇! 이렇게 외치던 시절 나온 국밥은 시래기국밥이 대부분 이었고 오랜 시간이 흐른 뒤 한양에서 소고기가 들어간 국밥이 나왔다. 그 후에 고기에 내장이 들어가 풍부한 맛의 국밥이 나왔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현재 먹는 국밥은 가장 최신의 업그레이드 판인 국밥이지 않을까 한다. 순대도 고기도 넣어먹을 수 있으니 말이다. 아산의 순대국밥집 중에 감꽃마을 토종순대 집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곳은 식사시간이 되면 주차할 곳이 없어 주변을 빙글빙글 돌아야한다. 반주하시는 분, 점심식사 하러 오시는 분들로 늘 붐빈다. 연령층도 다양하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맛있으니까. 이곳은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나왔던 곳이다. 여러 다양한 메뉴들이 있지만 이곳에서 신랑이랑 둘이 시키..

먹고놀고 2023.09.30

삼계탕 맛있게 끓이기, 오늘의 홈 맛집

삼계탕 한 마리로, 세끼 먹기 우리 집은 네식 구라 보통 영계 두 마리로 식사를 하는데 한번 삼계탕을 끓이면 세끼를 먹는다. 워낙 좋아해 주는 신랑과 아이들이 있기에 만드는 나도 신이 난다. 신혼 때 신랑에게 삼계탕 해주고 결혼하기를 잘했다는 칭찬을 처음 들었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삼계탕 재료 영계 두 마리, 통후추 10알 정도, 다진 마늘, 대파한대(뿌리까지), 양파 1개, 깨끗한 양파껍질, 시중에 파는 삼계탕용 한방재료, 대추 몇 알, 미림, 천일염, 찹쌀 1. 닭을 손질한다. 꽁지를 가위로 잘라 뗀다. 날개뼈 끝 부분을 자른다. 손질된 닭의 안쪽에 손을 넣어 기름부위를 벗겨낸다. 뜨거운 물을 안쪽, 바깥쪽에 뿌려 샤워시킨다. 2. 냄비에 물을 붓고 대파, 양파 한 개, 다진 마늘 한 스푼,..

먹고놀고 2023.09.27

천안 쌀국수 맛집은 여기, 불당동의 까몬

두 번째 방문 한 번 먹고 반한 까몬의 두 번째 방문. 다른 메뉴를 먹기 위해 방문하였다. 어떤 식당이던지 가장 기본이 되는 음식이 맛있다면 다른 메뉴들도 맛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기대를 갖고 주문해 보았다. 이번에 먹을 쌀국수는 매운 양지! 빨간 것은 고추기름인가. 보기만 해도 진득하고 얼큰해 보인다. 단순히 쌀국수 메뉴에 매운 고추기름만 끼얹는다고 매운 쌀국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메뉴이름이 다르듯이 매운 양지 쌀국수 만의 특별한 맛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메뉴 주문할 때 맵기 조절을 할 수 있고, 일단 먹어보고 맵기를 약하게 하는 것을 추천한다는 문구를 보았다.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부부라 처음부터 약하게를 선택하려다가 추천대로 보통 맵기를 하였다. 결론은 매운 것을 못 먹는 우리에게 너..

먹고놀고 2023.09.23

내가 바로 짬뽕이다! 외치는 아산 짬뽕 맛집

일주일에 두 번 간 짬뽕 맛집 매운 거 못 먹는 신랑도 맛있다며 꾹 참고 땀 흘리며 먹는 짬뽕집. 모자며 옷이며 콧잔등에 땀이 맺힌다. 그럼에도 후후 불어 입안으로 넣는 손길이 바빠보인다. 나는 내가 보이지 않지만 나 역시 그렇게 먹고 있을 것이다. 짬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육수랑 면, 맵기 정도 그리고 나는 해산물의 신선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곳 짬뽕은 해산물이 신선한지 비린맛이 전혀 없고 국물이 시원하다. 고춧가루만 넣어 자극적이고 맵기만 한 곳이 아니라 속이 시원해지는 육수의 맛이 베이스이기 때문일까? 뒷좌석에 아저씨들만 앉았었는데 가게 안에서는 대화보다 국물 호로록하는 소리와 , 크어 하는 탄성 소리만 났다. 이 가게의 배경음악이다. 핑안의 짬뽕은 교동짬뽕이다. 강릉의 교동이 원..

먹고놀고 2023.09.22

천안에서 쌀국수는 여기, 베트남 쌀국수 까몬

현지 분위기의 쌀국수 집 뜨끈한 국물이 먹고 싶을때. 숙취로 다음날 쌀국수가 먹고 싶을때 가는 천안 쌀국수 집. 이곳은 '까몬'이다. 양지 쌀국수, 콤보 쌀국수 같은 메뉴들만 보다가 등뼈 쌀국수는 신선했다. 그래서 첫 메뉴는 부드러워 보이는 등뼈 쌀국수. 일단 면에서 합격. 쌀국수는 육수와 면의 조화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바이다. 쌀국수 가게마다 사용하는 면의 종류가 다양한데 어디는 텁텁한 맛이나고 어디는 너무 흐물거려 국수를 먹는 느낌이 나지 않기도 한다. 혹은 면이 뚝뚝 끊기기도 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까몬의 면은 국수가 입술을 흝고 입안으로 들어가는 식감이 딱 좋았다. 촉촉하게 국물을 머금고 입안 가득 부드럽게 퍼지는 맛. 등뼈 역시 부드럽게 살이 발렸다. 등뼈 쌀국수는 처음이..

먹고놀고 2023.09.20

0아산 탕정의 느글 맛집을 찾는다면, 포시즌키친

느긋한 입맛 찾기 오랜만에 뇨끼가 먹고 싶어 예전에 찾았던 포시즌키친을 방문했다. 파스타를 너무 사랑해서 신혼여행지를 이탈리아로 다녀온 사람으로서 이런 류의 음식에 진심인 편. 아니 사실 모든 먹는 것에 진심인 편. 빠지지 않고 시켜 먹는 메뉴는 트러플크림 뇨끼. 감자는 휴게소 통감자가 최고라고 외치던 내가 감자요리의 새로운 면을 알게 해 준 음식이다. 한입에 쏙 들어오는 크기의 부드럽고 촉촉한 감자를 감싸주는 크림 그리고 풍미를 업시켜주는 트러플오일. 정말 최고의 조합이라고 말할 수 있다. 수저 가득 소스와 뇨끼를 올려 한입 가득 머금으면 행복이 여기 있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뇨끼를 다 먹은 후에는 남은 소스를 수저로 떠먹고, 떠먹고, 떠먹는다. 분명 느긋한 음식인데 물리지가 않는다. 우러난..

먹고놀고 2023.09.20

싹 피우다

싹이 올라왔다 너무나 귀엽게, 빼꼼히 모습을 드러낸건 씨앗을 파종하고 난 삼일 뒤였다. 많이 설레고 두근거렸다. 마르지 않게 약병에다 물을 담아 조금씩 뿌려주었다. 더불어 트레이에다가도 물을 담아주었다. 몇일 뒤 다른 친구들도 싹을 틔우고, 먼저 싹이 올라온 제라늄은 꽤 키가 커졌다. 너무나 작고 소중한 아기들, 별탈없이 이렇게 쭉 자랐으면 좋겠다. 😄

함께하고 2022.08.21

씨앗 파종

꽃나무에 도전하다. 다육이에서 꽃나무로 2018년 다육이를 들이면서 초록이와 함께하는 날들이 시작되었다. 그 전까지만 해도 말도 안 통하고 교류도 안 되는 풀들을 뭣하러 키우냐는 말을 해왔는데, 나이가 들어서인지, 아니면 마음의 위안이 필요했는지, 공들여 가꾼 다육이들로 열심히 꾸민 나만의 베란다를 보다 보면 그렇게 마음이 평화로울 수가 없었다. 5년을 함께 해왔던 50 포트 정도 되는 다육이를 큰 화분에 합식 하고 나머지를 정리했다. 합식 할 다육이와 보내야 할 다육이를 고르는데도 한참 걸렸다. 그동안 고마웠어. 보내야 할 다육이는 지인들과, 당근 마켓에 드림했다. 행복해야 해..! 구역 정리하기 내 베란다 사이즈에 맞는 화분을 고르고 다육이 선반은 처분했다. 베란다가 좁아 둘 수 있는 화분 개수는 2..

함께하고 2022.08.12